샌프란시스코로 유학을 갔던 남자친구가 돌아왔습니다. 약 3년 만인데요. 군대도 기다려봐서 충분히 기다릴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게 좀 다르더라고요. 군대는 면회라도 가능한데 돈이 없으니 서로 만나지도 못하고... 컴퓨터로 화상전화라도 하지 않았으면 아마 못 기다렸을 거예요. 유학지에서 돌아온 남자친구와 기쁨의 재회를 하고 마치 첫 데이트를 하던 때처럼 설레는 하루를 보냈답니다. 그러다 남자친구가 꼭 하고 싶은게 있다며 저를 종로 예물상가로 데려갔어요. 유학지에서 계속 착용하고 있던 커플링이 너무 닳아 새로 마추고 싶다고 하더라고요. 제 것도 보니 많이 닳아 있더라고요. 그래서 기쁜 마음으로 그러자 했죠. 쭉 돌아다니다가 시선이 머문 곳이 나비토예요. 남자친구와 저 둘다 깔끔한 디자인을 선호하는데 나비토에는 깔끔한 디자인의 커플링이 많더라고요. 그래서 거기에서 맞추자고 했습니다. 보니 예쁜 예물세트도 많더라고요. 나중에 예물을 맞출 때 또 와볼까 합니다. 특별한 날 받은 선물이라 그런지 너무 기분이 좋네요. 나비토도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 같아요. 결혼할 때 또 찾아뵐 수 있길....